2025-07-09
유영하듯 앞으로 나가기
지난 대선 유시민 작가의 ‘사람의 자리’에 대한 논란을 되돌아본다. 작가의 의도에 곡해한 해석을 덮은 비난 얘기는 아니다. 과연 사람의 자리가 없을까?
미디어의 가식과 PC주의에 호도되는 것은 아니가. 사람의 자리가 있다. 그 자리는 스스로가 결정 짓는 경우가 많다. 기저는 결핍이다. 자신의 결핍을 어떻게 뛰어 넘느냐가 그 사람의 자리를 만든다. 우스개 소리로 회사의 슬로건이 그 회사의 약점이라는 말이 있다. 소통을 강조하면 소통이 안 되는 회사, 가족임을 주장하는 회사가 족같다던가 하는 식이다.
갈구하는 것 기저엔 결핍이 존재한다. 긍정적인 해소책이라면 성장한다. 삐둘어지면 잠식된다. 안정을 원하는 사람이 모순적이게 불안정을 즐기고 닮기 싫은 사람을 닮아가는 것처럼.
직선으로 달려왔다고 생각하지만 돌아본 기찻길은 구불거린다. 삶이란 기차를 멈출게 아니라면 유영하듯 앞으로 가나는 것 밖에. 스스로에 대한 실망이 배움이 될 수 있게 되짚자. 유난히 깊게 자던, 마음이 편하던 곳은 결국 스스로 만든 최면일뿐. 검붉은 바다 속에도 찰나의 반짝임과 진심이 있었기를…
가족같은 소통으로 뒤덮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