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quire Korea, 2014년 11월
글/최태형 사진/박남규

섹시한 전기 자전거, 오토사이클

전기 자전거를 타는 남자가 섹시할 수 있을까? 있다!

정열의 나라 스페인. 그중에서도 바르셀로나는 뜨거운 태양과 화려한 건축물로 유명한 도시다. 신기에 가까운 축구를 선보이는 FC 바르셀로나를 품은 섹시한 열정의 도시이기도 하다. 이들이 만드는 전기 자전거는 어떨까?

자고로 두 바퀴 달린 탈것이 반항과 멋을 상징한다고 해도 자전거만은 예외였다. 특히나 전기 자전거를 보고 섹시하다는 인상을 받은 적은 단연코 없다. 좋게 말해 괴짜 혹은 스마트한 느낌이라면 모를까? 사실 어떤 때는 마치 전기 휠체어처럼 의료용 보조 장치쯤으로 생각될 때마저 있다. 자전거 탈 힘은 없고 바이크를 타기엔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한….

바르셀로나에서 온 오토사이클을 보고 처음 떠오른 건 자전거가 아니었다. 레이서용 바이크를 잘못 가지고 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1950년대 영국 모터사이클 문화를 대변하는 카페레이서의 바이크를 꼭 닮았기 때문이다. 페달을 보지 못했다면 아마 끝까지 몰랐을 수도 있다.

오토사이클은 왼쪽 핸들엔 자전거 기어가 오른쪽에는 액셀러레이터가 달려 있다. 핸들 가운데 액정으로 된 계기판이 있는데 여기에서 현재 배터리 상태와 다섯 가지 레벨로 된 오토 모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고 스로틀을 당기면 전기 모터가 작동한다. 자연스럽게 속도에 맞춰 작동하기 때문에 전기가 개입한다는 이질감 없이 부드럽게 속도를 낸다. 그러나 제법 스피드를 느낄 수 있었다. 최고 속도는 250와트 기본형 모터가 시속 25킬로미터(500와트 모터를 선택할 경우 시속 42킬로미터)에 달한다. 한 번 충전으로 40~60킬로미터를 이동할 수 있는데 평소에는 페달을 밟고 힘들 때만 전기의 도움을 받는다면 이보다 훨씬 더 오래 탈 수 있다. 게다가 23킬로그램 정도의 무게로 남자 한 명이 들기에 어려움이 없어 이동 및 보관이 편리하다. 무엇보다 전기 자전거를 보고 섹시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참고: 혹시라도 오토사이클을 보고 섹시함을 느끼지 못했다면 각 부분의 컬러 및 소재를 홈페이지에서 맞춤 제작할 수도 있다).

[DETAIL]
핸들에 부착된 계기판을 통해 배터리 상태, 현재 속도, 전기가 개입하는 레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베터리는 바이크로 치자면 주유 탱크 안에 들어 있다.
어댑터를 연결해 쉽게 충전할 수 있다.

[좋아요]
노트북 충전기와 비슷한 충전기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충전이 가능하다.
그동안 보던 전기 자전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섹시함을 지녔다.

[싫어요]
굳이 자전거여야 할까? 바이크를 사기에도 모자라지 않는 가격이다.
시동을 걸 수 있는 키가 따로 없어 도난이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