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소중해 마음속에 숨겨놓은 생각들. 배우 신소율이 감춰둔 마음 엿보기
Esquire Korea, 2014년 1월
PHOTOGRAPHS BY KIM TAESUN
대중의 응답을 받다
〈응답하라 1997〉의 모유정을 들먹이지 않아도 신소율은 익숙한 얼굴이 됐다. 2011년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신세경을 돕는 궁녀 역할로 작게 반짝이더니 어느새 자리를 잡았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작지만 빠른 발걸음을 내디딘 결과다. 얼마 전 종영한 일일 드라마 〈못난이 주의보〉를 통해 이제는 나이 지긋한 어른들도 그녀를 알아본다.
“사람들이 얼굴과 이름을 매치해서 알아봐 줄 때 처음 연예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응답하라 1997〉을 찍고 나서죠. 그때는 나를 알아보는 사람 대부분이 나이 어린 학생이었어요. 그런데 최근 일일 드라마를 찍고 나서는 나이 지긋한 분들도 알아봐 주시기 시작했죠.”
연예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은 존재의 이유를 비추는 거울이다. 욕심을 부릴 대상이라기보다 없으면 그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필요조건에 가깝다.
“영화 〈경주〉의 촬영 때문에 지방에 갔던 적이 있어요. 박해일, 신민아 선배님이 주연인 영화예요. 그런데 촬영을 구경 나온 아주머니들이 박해일 선배님보다 제게 관심을 보이시는 거예요. 일일 드라마 때문이죠. ‘주영아(신소율의 극 중 이름) TV에서 잘 보고 있다’, ‘대체 그 남자가 언제 네 마음을 받아주니’ 하면서 제게 애정을 보여주셨어요.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이제야 제가 뭔가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드디어 제 연기에 사람들이 ‘응답’을 하고 있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