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quire Korea, 2015년 12월
글/최태형 사진/박남규, PR

‘종이가 아닌 디지털 액정을 통해 책을 읽는 것이 가능할까?’

물론 어려운 일은 아니다.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해 전자책 도서관 웹사이트에 올린 책 자료를 다운받으면 그만이니까. 이미 갤럭시탭, 아이패드 등 수십 종류의 스마트패드가 시중에 나와 있으며 모두의 손에 들려 있는 스마트폰만 해도 전자책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책 데이터를 다운받는 것도 가능하다. 고작 몇 기가의 저장 용량이면 수십만 권의 책을 담을 수 있다. 하긴 스마트폰으로 TV나 영화를 보는 일이 당연한 시대에 고작 2D 텍스트를 볼 수 있을까 의문을 갖는 건 어불성설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이 물음은 유효하다. ‘디지털 액정을 통해 책을 읽는 것이 가능할까?’ 어쩌면 이미 ‘불가능하다’는 답을 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발전한 스마트패드를 개인용 컴퓨터와 다름없는 성능으로 사용하면서도 이미 책 읽는 일은 포기한 경험이 있으니까.

처음 아이패드가 등장하고 스마트패드가 유행하면서 종이가 사라질 것을 걱정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우려는 기우로 끝났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텍스트를 눈으로 좇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단순한 매체를 한 손에 들고 담백한 톤의 종이에 반전된 글씨를 차분히 음미하는 것이다. 그 사이에 기술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는 번쩍이는 링크와 움직이는 배너, 과하게 꼼꼼한 알람은 모두 방해 요소일 뿐이다.

그러나 여전히 디지털 액정을 통해 책 읽기를 희망한다. 방대한 정보를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으며 자연을 훼손하지 않아도 되는 디지털 책. 해답은 있다. 한동안 스마트패드에 가려 시야에서 벗어났던 전자 잉크 리더기가 바로 그것이다. 화려한 컬러 액정과 하드웨어 스펙의 스마트패드에 가려져 있던 전자 잉크 리더기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얼마 전 리디북스에서 발표한 전자 잉크 리더기는 발매와 함께 동이 나 한 달 이상 대기 기간을 거쳐야 살 수 있다. 스마트패드나 스마트폰을 들고도 책을 읽기 위한 디바이스로는 전자 잉크 리더기를 찾는 것이다. 전자 잉크 특유의 단순한 흑백 화면이 책 읽기에 더욱 적합하기 때문이다. 전자 잉크는 두 개의 패널 사이에 검은색과 하얀색의 +-전하를 띠는 마이크로캡슐을 넣어두고 전기 자극에 의해 캡슐을 패널로 붙여 검은색 그림이나 글자를 표현하는 방식이다. 전기를 통해 캡슐을 일단 움직이게 되면 더 이상 전력 소모가 없고 배터리를 빼도 유지된다. 일반 종이와 같은 색의 배경과 검정 글씨가 마치 종이처럼 전원 없이 보이는 것이다. 이 덕에 실제 종이의 질감과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전력 소모 없이 책과 같은 독서 경험을 느낄 수 있다. 화려한 영상을 보여주거나 컬러를 표현하진 못하지만 배터리 걱정에서 벗어나 담백한 종이 위에 쓰인 텍스트를 조용히 음미하기 좋다.

리디북스 | 페이퍼

14만9000원 ridibooks.com

크레마 | 샤인

14만9000원 yes24.com

KOBO | AURA H2O

1만9980엔 kobobooks.com

크레마 | 카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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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BO | glo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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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스 앤 노블 | 누크 글로라이트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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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 킨들 페이퍼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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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전자 잉크를 이용한 또 다른 제품

전자 잉크의 가장 큰 장점은 배터리 소모가 매우 낮다는 점이다. 또한 별도의 광원 없이 종이처럼 빛 반사를 통해 읽는 방식이라 눈의 피로가 적다. 이 때문에 전자 잉크는 밝은 야외에서도 글씨를 읽는 데 무리가 없다. 한 번 충전으로 오랜 기간 사용해야 하는 스마트워치에 전자 잉크를 사용하거나 빈번한 알람을 표시하기 위해 스마트폰 뒷면 전체를 전자 잉크로 만든 제품도 있다. 도로 표지판에 전자 잉크를 이용해 정보를 표시하는 등 새로운 활용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YOTADEVICE | YOTA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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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 | 타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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