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quire Korea, 2013년 (추정)
1 필립스 | 아방세 전기 주전자 HD9380
혼자 사는 남성에게 전기 주전자만큼 효율적인 주방기기는 없다. 단언컨대 제빵기나 믹서보다 사용할 일이 훨씬 많다. 하루 걸러 먹는 컵라면을 끓이기에도 이만한 게 없고 커피를 마실 때도 그렇다. 하다못해 성에가 잔뜩 낀 자동차 유리를 녹일 때도 필요하다. 필립스의 아방세 전기 주전자는 주전자의 다음 세대쯤 되어 보인다. 팔팔 끓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물을 40, 80, 90, 95, 100℃ 의 다섯 가지 온도로 조절해준다. 커피를 마실 때, 차를 마실 때 분유를 탈 때 등 다양한 상황에 가장 적합한 물의 온도를 맞춰주는 것. 좀 더 세심한 남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설정한 온도를 30분간 유지시켜주는 보온 기능도 있다. 물을 끓였는데 뭘 하려던 참인지 잊었을 때, 30분간 생각해낼 시간을 준다. 보나 마나 컵라면을 끓이려 했겠지만…. 11만9000원. philips.co.kr
2 네스카페 | 돌체 구스토 미니미
캡슐 커피 머신의 거품을 걷어 카푸치노 위에 얹었다. 돌체 구스토 미니미는 10만원대 저렴한 가격의 캡슐 커피 머신이다. 제아무리 커피 마니아라도 원두를 신선하게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가정에서 소비하는 양은 한정돼 있어 원두를 오래 묵혀두게 되고 자연스럽게 커피의 질은 떨어진다. 커피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더 맛없는 커피를 먹게 될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그러나 캡슐이라면 문제없다. 커피를 잘 모르는 초보의 경우라도 걱정 없다. 검증된 네스카페의 커피 맛과 정확한 레시피를 기계가 맞춰주기 때문이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커피 외에 네스퀵, 초코치노, 네스티 피치 등 다양한 맛의 캡슐이 구비되어 있어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다. 커피 머신이라기보다는 음료 자판기 같다. 싸고 저렴하고 다양하기까지 한 커피 머신, 이제 커피 머신은 주방의 필수 아이템이다. 13만9000원. dolce-gusto.co.kr
3 필립스 | 컴팩트 터치
온통 테이크아웃이다. 밖으로 나가야 직성이 풀리는 건지 바빠서 그런 건지 뭐든 들고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이젠 다리미까지도 ‘스팀앤고’였다. 들고 다니란 건가 싶었다. 다리미를 들고 다닐 필요가 있나? 생각해보니 ‘들고 나갈 수 없는 다리미도 있나’ 싶기도 했다. 필립스 ‘컴팩트 터치’는 기존 핸디형 스팀 다리미 ‘스팀앤고’의 후속 작이다. 다리미는 동그란 캡슐 안에 쏙 들어간다. 물론 들고 다닐 수 있지만 그래야만 하는 건 아니다. 하고 싶은 말이 그만큼 단순, 간단하다는 것. 다림질은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다. 혼자 사는 남성이라면 더욱 귀찮고 힘들다. ‘스팀앤고’는 다리미판을 깔고 무거운 다리미를 이리저리 움직일 필요가 없다. 전원에 연결한 뒤 물을 넣고 40초만 예열하면 스팀이 분사되고 옷걸이에 걸어놓은 채 그대로 훑어주기만 하면 된다. 실크부터 면까지 주름을 효과적으로 다릴 수 있다. 물을 이용하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석회질을 방지하는 영구 석회질 방지 기능은 옷을 더욱 깔끔하게 만든다. GC420 16만원. philip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