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를 통해 시각적 아름다움의 극한을 실험하는 패션 무크지 <비저네어(Visionaire)>가 또 한 번의 놀라운 컬래버레이션을 완성했다.
Numéro, 2009년 4월
에디터│최태형 포토그래퍼│김태선
패션과 예술, 이 창조적 두 분야의 생명력은 상상을 프레임 안에 가두지 않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러나 틀을 넘어 표현되는 시각적 아름다움을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멋지게 가두고 있는 레이아웃이 있다.
<비저네어>는 전 세계의 다양한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시각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아트 무크지다. 1년에 세 번 발행하는 <비저네어>는 일정한 포맷 없이 매 이슈마다 아티스트의 역량에 따른 비주얼과 레이아웃을 구사한다. 1991년 봄을 테마로 한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책으로 엮어내며 처음 선보인 <비저네어>는 얼마 전 55회째 작품을 선보였다. 팝업북 형식으로 샴페인 브랜드 ‘크뤼그(Krug)’와 함께 진행한 책에는 11명의 아티스트가 각각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참여했다. <누메로>와의 작업으로 잘 알려진 패션 포토그래퍼 솔베 선즈보(Sølve Sundsbø)를 비롯해 디올 옴므의 수석 디자이너가 된 가레스 푸(Gareth Pugh), 일본의 아티스트 야요이 구사마(Yayoi Kusama) 등 현재 패션과 아트를 선도하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비저네어>가 아티스트에게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다. 주어진 페이지를 작품으로 채우는 것. 마감도, 제약도 없는 페이지는 그런 이유로 아티스트의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장이 된다. 또 여러 아티스트에게 주어지는 페이지는 그들의 경쟁심을 자극하고, 결국 완성도 높은 작품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4000부 한정으로 제작된 <비저네어>의 55회째 컬렉션은 그들의 홈페이지(www.visionaireworld.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