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quire Korea, 2013년
글/최태형 사진/장현우

리드: 음악은 공간과 순간을 아름답게 한다. 블루투스 스피커인 사운드 링크 미니가 필요한 이유다.

올해 구입한 것들을 통틀어 가장 만족도가 높은 아이템을 뽑으라면 단연 블루투스 스피커다. 전자 제품 중에서만이 아니라 옷, 가정용품, 캠핑용품을 통틀어봐도 그렇다. 일본에서 주문해 10만 원이 넘는 배송료를 감수한 콜맨의 티피 텐트도, 코펜하겐의 아웃렛에서 반값에 구입한 아크네 블루종도 사랑스럽지만 비할 바가 아니다.

야외에서 음악을 듣고 앉아 있을 일이 얼마나 많을까 싶지만 생각해보면 음악이 없는 순간을 찾는 게 더 힘들다. 음악은 일종의 양념이고 향료다. 완벽한 순간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조력자가 되기도 한다.

보스 ‘사운드 링크 블루투스 모바일’을 구입해 언제나 들고 다녔다. 티피 텐트를 가지고 캠핑 갈 때도, 아크네 블루종을 입고 한강에 갈 때도 가지고 다녔다. 출장 때도 트렁크에 가장 먼저 챙겼고 하다못해 모텔 갈 때도 준비했다. 한강변의 돗자리 위에서도 캠핑장의 모닥불 옆에서도 음악이 더해지면 분위기가 바뀌었다. 닭다리를 뜯다가도 카를라 브루니의 음악이 나오면 파리에 있는 것 같았다. 모텔에서 맥없이 틀어놓는 TV 대신에 음악을 틀기도 좋았다. 음악은 분위기를 바꾸는 힘이 있으니까. 많은 전자 기기들이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하지만 블루투스 기능은 스피커와 만났을 때 가장 가치 있다고 느껴질 정도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기존 ‘사운드 링크 블루투스 모바일’은 휴대용이지만 사운드 독을 잇는 제품으로 보는 게 맞았다. 생각보다 크고 무거웠다. 1.36킬로그램은 처음에는 가벼워도 금세 힘들게 느껴졌다. 그러다 새로 출시된 사운드 링크 미니를 보고 이거다 싶었다. 무게는 반으로 줄었지만 사운드는 여전하다. 최대 여섯 개의 블루투스 제품과 쌍을 이룰 수 있고 블루투스 기능이 없다면 AUX로도 연결이 가능하다. 크기가 작아진 만큼 가지고 다니기 쉬워진 것도 큰 장점이다.

[박스] 좋아요 / 싫어요

좋아요
– 500cc 맥주 캔만 한 사이즈로 휴대가 용이하다. 기존 보스의 사운드 링크의 반만 한 사이즈와 무게는 ‘이 큰 걸 들고 나왔어?’라는 핀잔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스의 사운드 기술은 저음에서 풍부하고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 함께 제공되는 크래들은 스피커를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충전이 된다. 작지만 큰 편의성을 보여준다.
– 스마트폰처럼 커버를 씌울 수 있어 제품의 상처도 방지하고 기분에 따라 다양한 컬러로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싫어요
– 작아서 가방에 쉽게 넣을 순 있지만 여전히 680g은 무겁다.
– 이동을 위해 만들어진 기기인 만큼 차량용 충전기가 없는 게 아쉽다.
– 배터리 상태를 나타내는 단위가 세분화되어 있지 않다. 자칫 방전된 스피커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박스] 옵션 커버

커버는 파란색, 녹색, 빨간색 세 가지 색상으로 구성되었다. 옵션 커버는 제품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스피커 가격 33만원, 옵션 커버 3만6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