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quire Korea

피니스 넵튠

물살을 가르는 당신에게 필요한 건 BGM

최근 소니가 신작 방수 MP3 플레이어 W273을 선보였음에도 피니스 넵튠을 소개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액정이 달린 본체. 언제든 OLED 액정으로 재생이나 리스트 조작을 할 수 있으며, 수경 밴드 뒷부분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안정감을 높였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골전도 스피커를 접목했다는 점이다. 인이어 이어폰은 귀 내부의 공기 순환 문제 때문에 물속에서 음악을 듣기에 적합하지 않은 방식이라는 게 피니스 측의 설명. 광대뼈에 닿는 모듈로 내이에 직접 음파 진동을 전달하는 골전도 방식은 물속에서 훨씬 뚜렷하게 음악을 들려준다. 수영 중 귀에서 이어폰이 빠질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마이크로 USB 케이블로 충전, 업로드하며 완충 시 여덟 시간 이상 재생 가능하다. 무게 180그램, 용량은 4GB. 159.99달러. finisinc.com

센토그래피 마들렌

포착에서 인화까지, 향기 카메라

영화 장면 속 만찬은 참아도 동생의 라면에 다이어트 결심이 무너지는 이유는 바로 냄새 때문이다. 물론 ‘먹방’ 하정우를 뛰어넘는 동생의 아우라도 한몫하지만…. 영국 디자이너 에이미 래드클리프가 ‘향기 카메라’ 마들렌을 개발한 이유도 이미지보다 냄새가 더 강렬히 기억을 촉발한다는 점 때문이다. 공기 중 냄새 구성 입자를 펌프로 추출해 합성수지에 기록하는 원리로, 꽤 꿈같이 들리지만, ‘헤드스페이스’라 불리는 이 기술은 이미 1980년대 개발해 향수 업계에서 사용하고 있다. 콘셉트 제품처럼 보이는 마들렌도 이미 정상 작동하는 프로토타입 제작에 성공한 상황. 아쉽게도 전문 향수 제조 기술과 도구의 높은 장벽 때문에 기술을 판매하면 모를까, 제품 상용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한다. amyradcliffe.co.uk

IFPEG 스크루저

힘세고 오래가는 전기 ‘씽씽이’

처음 스크루저의 이미지를 보고 떠오른 것은 일명 ‘씽씽이’였다. 한 발로 지면을 박차며 출발하는 영상을 보면서는 ‘씽씽이 맞네!’ 하며 확신까지 했다. 반전은 다음부터다. 지면을 밀자 돌연 전기 스쿠터로 변신, 운전자를 좌석에 앉힌 채 유유히 사라지는 게 아닌가. 스크루저는 일정 수준 이상의 운동을 가하면 시동이 걸리는 ‘임펄스 드라이브’ 전기 엔진을 사용한 ‘전기 씽씽이’다. 전기 자동차, 전기 바이크, 전기 헬리콥터에 이어 전기 비행기까지 개발되는 시대에 ‘씽씽이’쯤이야 할 수 있다. 그러나 얕잡아보지는 말자. 스크루저의 미덕은 단연 ‘효율’. 일반 충전기로 세 시간, 급속 충전기로 한 시간 반만 충전하면 에코 모드 기준으로 30일 동안 지속된다. 보행자 도로에서는 시속 10킬로미터, 자전거 도로에서는 시속 24킬로미터 정도가 최고 속력. 오른쪽 핸들에 브레이크가 있으며, 중심을 잃으면 디스크 브레이크와 엔진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속력을 줄여준다. 생산 돌입 예정. 3950달러. scrooser.com

파피

아이폰 카메라를 3D로!

굳이 기존 제품에서 카메라 기능을 뺀 채 아이폰 카메라를 결합시키는 형태의 앱세서리들이 나오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만들기 쉽고, 가격 경쟁력이 있으며, 앱과 인터넷을 활용해 이미지를 즉석에서 활용할 수 있으니까. 아이폰 장착형 3D 카메라인 파피도 그 면면에 조목조목 해당된다. 거울로 오른쪽 눈과 왼쪽 눈 시각 차이를 활용하는 착시 원리를 사용하기에 배터리도 필요 없다. 가격 역시 장난감 수준에, 찍은 즉시 바로 편집·공유·업로드할 수 있는 건 예사다. 그러나 파피의 진짜 장점은 따로 있다. 결합한 아이폰을 통해 유튜브 3D 영상이나 휴대폰에 저장한 3D 동영상을 플레이하면 즉석에서 ‘포터블 3D 영화관’이 된다. 한 가지 우려라면 가뜩이나 화질을 떨어뜨리는 3D 기술이 아이폰에서 얼마나 성능을 발휘할지 의문이라는 점. 생각처럼 근사할지는 조금 더 두고 보기로 하자. 킥스타터 투자 모금 중이며 약 50달러 예정. poppy3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