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나마나 YB팀이 이기겠지만 그래도 정이 가는 건 OB팀이에요. 한동안 촌스럽게 생긴 노장이라고 구박했는데 밋밋한 검은 액정들보다 훨씬 잘생겼잖아요.
Numéro, 2009년 7월
에디터 | 최태형 포토그래퍼 | 고윤지(OB), 안지훈(YB)
[OB Team]
1 Macintosh 512k – m0001e 512k 1984년 1월 최초로 출시된 매킨토시 컴퓨터의 첫 업데이트 모델이다. 메모리가 128k에서 512k로 늘어난 것 외에는 사실 최초의 매킨토시와 별다른 차이는 없다. 이 매킨토시 컴퓨터는 뚱뚱한 맥(fat mac)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는데, 생김새가 그 이유를 말해준다. 볼 마우스와 전화선으로 연결되는 키보드,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갖추고 있다.
2 Macintosh software Mac Paint와 Write는 이전 모델에도 존재하던 응용프로그램이었는데, 512K 발매 후 맥 드로, 맥 프로젝트, 매킨토시 파스칼과 같은 새로운 응용프로그램이 추가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셀도 이때 매킨토시를 위해 개발되었는데, 당시 최소 요구 사항이 512K의 램이었다.
3 Michael Joseph Jackson <Dangerous> Tape 1991년 마이클 잭슨의 앨범으로 그의 단짝 프로듀서였던 퀸시 존스와 결별한 후 테디 라일리와 함께 만든 첫 앨범이다. <스릴러(Thriller)>, <배드(Bad)> 등으로 최고의 성공을 이끌었던 퀸시 존스와의 결별은 마이클 잭슨에게 큰 도전이었다. 이 앨범은 전작 <배드>에 비해 판매가 다소 부진했지만 에디 머피, 매직 존슨, 매컬리 컬킨 등 유명 인사가 다른 얼굴로 변하는 뮤직비디오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4 SAMSUNG Secal cl-1220N 1984년 삼성에서 제작한 데스크톱 계산기다. ‘Secal’이라는 모델명은 ‘Samsung Electronic Calculator’의 앞 글자를 조합해 만들었다. 2개의 메모리를 가지고 있는 게 특징이며 1983년에 등장한 삼성의 새 로고가 프린트되어 있다. 현재 쓰이는 타원형 로고의 바로 전 로고이다.
5 Sanyo Radio & TV 미니 TV와 라디오에 대한 열망은 우주여행 시 짐을 줄이려는 노력에서 시작되었다. 1963년 미국의 초대 가전 업체 RCA가 이런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포켓 TV를 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982년 출시된 산요의 라디오 & TV는 UHF와 VHF 흑백 TV와 AM/FM 쿼츠 알람 클라크 라디오를 지원했다. 스크린 크기는 약 2인치. LCD 시계는 배터리를 넣어야 작동한다.
6 Nintendo Game & Watch 세계 최초의 듀얼 모니터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 게임 & 워치. 굴러오는 드럼통을 피하는 단순한 게임은 출퇴근 시 지하철에서 사용하도록 만든 제품답게 언제 어디에서나 쉽게 즐길 수 있었다. 그 덕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없을 정도였다. 시계 기능은 당시 매우 중요한 기능 중 하나였으며, 처음으로 십자 모양의 이동 키를 선보이기도 한 제품이다.
7 Ipod 3세대 눈에 띄는 전 세대 아이팟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기존의 기계식 스크롤 휠에서 버튼 레이아웃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아이팟은 3세대부터 비로소 맥과 윈도우 두 플랫폼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인 아이튠스 뮤직 스토어가 문을 연 것도 이때부터다.
8 SONY Walkman TPS-L2 휴대용 음악 기기라는 개념을 처음 만든 소니의 워크맨. 1970년에 처음 선보인 이 제품은 출시 3개월간 30만 대, 총 150만 대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며 소니를 전 세계에 알렸다. 손바닥만 한 녹음기를 벤치마킹해 크기를 줄이고 음악 재생 기능을 넣어 만들었다.
9 Motorola Bravo Plus ‘Motorola Bravo Numeric Display Pager’라는 긴 이름이 있지만 보통 모토로라 브라보라 불린다. 단음을 지원하는 이 제품은 모토로라 브라보의 후속작으로 3개 지역을 선택해 광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흑백 액정에는 호출한 번호가 디스플레이된다.
10 Motorola Startac 7760 1996년에 선보인 모토로라 스타택. 세계 최초의 폴더 제품으로 진동 기능과 문자 메시지 기능을 최초로 탑재했다. 1996년 출시될 당시 1백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이었음에도 4년간 130만 대가량이 판매되었다. 이때 휴대전화는 전문직 종사자와 비즈니스맨의 상징이었다.
[YB Team]
1 Apple Computer Macbook 애플의 혁신적인 알루미늄 유니보디(unibody) 외장으로 내구성과 디자인을 고려하였다. 독자 개발한 리튬 폴리머 셀은 1회 충전으로 최대 8시간 동안 지속 가능하게 한다.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백라이트 키보드를 장착하였고, LED 백라이트 와이드 스크린으로 밝고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에너지 소비량 등을 평가하는 EPEAT에서 골드 등급을 받을 만큼 환경까지 고려하였다. 사실 이런저런 특장점을 소개하는 것은 애플 컴퓨터에 있어 무의미하다. 자세한 스펙이나 필요성은 고려하지 않고 제품의 구입을 결심하게 하는 디자인. 수려한 디자인 하나면 설명이 가능하다.
2 iriver Domino USB 저장 매체에 있어서 가장 간편하고 단순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 USB 메모리다. 작고 가벼워 언제 어디에서나 휴대가 가능하며, 모든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호환성도 좋다. 그렇기에 USB는 어느 곳에도 잘 어울려야 한다. 아이리버의 USB 도미노는 그 조건에 가장 충실한 제품이다. 어떻게 보면 심심할 정도로 디자인을 무시한 이 USB는 아이러니하게도 영국 최고 권위의 광고 디자인 공모전 ‘2009 D&AD’에서 한국 업체로는 유일하게 입상하기도 했다. 2GB, 4GB, 8GB의 3가지 종류가 있으며 9가지 색상으로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흰색과 검은색이면 족할 듯하지만….
3 SAMSUNG 외장 하드 S1 액세서리인지, HDD인지 구별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디자인이 먼저 눈에 띈다. 크기는 신용카드 한 장에 불과하지만 용량은 160GB나 된다. 지금까지의 1.8인치 HDD 중에서 최고 데이터 용량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똑똑한 기능들이 많다. 소중한 데이터를 암호화해 저장하는 시크릿 존, 패스워드를 통해 데이터를 이중 보호하는 세이프티 키 기능 등은 데이터의 안정성을 높여준다.
4 PHIATON MS 300 한때 박태환 신드롬의 수혜자이기도 하다. 박태환이 베이징 올림픽 경기에서 PHIATON 헤드폰을 쓴 모습이 방영된 이후로 널리 알려지게 된 그 헤드폰. 음악의 미세한 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공기의 흐름이 최적화되도록 설계되었고, 귀를 덮는 디자인은 외부의 소음을 감소시킨다. 또 가볍고 내구성 있는 소재에 접이식 디자인으로 휴대하기 편리하다. 사실 이런 것들은 헤드폰의 주요 기능이 아니다. 국산 음향 기기의 대표 주자 크레이신이 작정하고 만든 제품이라는 것. 사운드에서부터 다른 제품과 차별된다.
5 TROIKA Solar & Cards 계산기 과거에는 계산기라 하면 고농축 기술력의 집약체였으나 이제는 가장 단순한 기기 중 하나가 됐다. 시계 속에도 들어 있으니 더 작게 만드는 것도 무의미하다. 디자인이 중요 하다는 것. 수많은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독일의 유명 메탈 기프트 용품 브랜드 트로이카에서 만든 계산기다. 뒷면은 카드와 명함 케이스로 사용할 수 있다. 즉 카드만 한 크기라는 뜻이다. 빛만 있으면 배터리도 필요 없다.
6 Nintendo DS-Lite 닌텐도 DS 시리즈는 올 3월을 기점으로 1억 대를 돌파했을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하철에서 닌텐도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을 보는 게 이젠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다. 닌텐도 DS-Lite는 현란한 그래픽을 선보이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달리 단순하고 조작하기 쉬운 게임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그야말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사실 게임기가 똑똑해지면서 게임이 스트레스 해소용이 아닌 스트레스 증가용인 경우가 많은데 만만하다는 거, 이거 하나로도 밉지 않다.
7 LG 아레나 폰(LG-SU 900 KU, LU9000) 기존의 평면 UI와는 다른 큐브 콘셉트의 3차원 입체 그래픽을 적용한 ‘S 클래스 UI’를 제공하여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내부 디자인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최초의 ‘돌비(Dolby) 모바일 2.0’ 솔루션을 장착해 풍부한 음향을 제공한다. ‘구글 지도 서비스’를 통해 구글의 인터넷 지도도 손안에서 살펴볼 수 있다. 여러모로 최신 기능을 구비하고 있다. 최근 전자 제품의 경향에 맞게 전면에는 액정 외에 별다른 디자인 요소를 찾아볼 수 없다.
8 iriver P7 레인콤은 2004년 거의 최초의 PMP라고 할 수 있는 PMP100을 출시했지만 그 결과는 실패였다. 하지만 이 실패를 딛고 2009년 P7을 성공적으로 데뷔시켰다. 조그맣고 단순한 외관과 다르게 동영상, 텍스트, mp3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 터치로 작동하는 P7의 디자인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레드닷 디자인상, 편의성·기능성·혁신성을 평가하는 iF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했기 때문. 1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다.
